조선시대 기생이었던 황진이는 송도삼절 중 하나로 손꼽힐 만큼 미모뿐 아니라 글과 글씨, 노래 등 다방면으로 뛰어났습니다. 특히 교과서에 실릴정도로 황진이의 시조는 훌륭하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황진이 시조 청산리 벽계수야 / 산은 옛 산이로되 / 동짓달 기나긴 밤을
청산리 벽계수야
청산리 벽계수야 수이 감을 자랑마라
일도창해하면 다시 오기 어려우니
명월이 만공산하니 쉬어 간들 어쩌리
이 시조에서의 '벽계수'는 푸른 시냇물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풍류객으로 유명한 왕족 종실인 벽계수를 가리킵니다. '명월'은 밝은 달을 의미하면서 황진이의 기명으로 황진이를 뜻하는 것으로 중의법이 쓰인 시조입니다.
황진이가 벽계수를 시험하기 위해 불렀던 노래이고 벽계수가 노랫소리를 듣고 돌아보다가 말에서 떨어졌다고 합니다.
산은 옛 산이로되
산은 옛 산이로되 물은 옛 물이 아니로다
주야에 흐르니 옛 물이 있을소냐
인걸도 물과 같도다 가고 아니 오노매라
변함이 없는 산과 흘러가는 물을 대조하고 물과 사라지는 인간을 비교하여 인생의 허무함을 표현하고 있는 시조입니다. 시조에서 인걸은 서경덕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스승이었던 서경덕의 죽음을 애도하며 지었다고 합니다.
어져 내 일이야
어져 내 일이야 그릴 줄을 모르던가
이시랴 하더면 가랴마는 제 구태어
보내고 그리는 정은 나도 몰라 하노라
이 시조는 임을 사모한다는 말도 못하고 그냥 보내 버린 자신을 한탄하는 내용으로 연정과 자존심 사이의 심리적 갈등을 섬세하고 절실하게 표현하였습니다.
동짓달 기나긴 밤을
동짓달 기나긴 밤을 한 허리를 버혀내어
춘풍 이불 아래 서리서리 너헛다가
어론님 오신 날 밤이여든 구뷔부귀 펴리라
밤이 가장 긴 동짓달의 긴 밤을 잘라내어 님이 오신 밤에 이어 붙여 길게 만들겠다는 착상이 기발한 시조로 임에 대한 그리움과 기다리는 심정을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내 언제 무신하여
내 언제 무신하여 님을 언제 속였관대
월침삼경에 온 뜻이 전혀 없네
추풍에 지는 잎 소리야 낸들 어이 하리오
기약 없는 님을 기다리는 마음을 읊은 시조로 여기에서 님은 서경덕을 일컫는다고 합니다. 서경덕의 시조에 답하여 지은 시조라고 합니다.
청산은 내 뜻이오
청산은 내뜻이요 녹수는 님의 정이
녹수 흘러간들 청산이야 변할손가
녹수도 청산을 못잊어 울어 예어 가는고
'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방문 / 화장실문 실수로 잠겼을 때 잠긴 문 여는 방법 (0) | 2022.08.31 |
---|---|
조기폐차 보조금 지원금액 및 산정 기준 (0) | 2022.08.26 |
명태를 부르는 다양한 이름들 (0) | 2022.08.12 |
안심전환대출 VS 금리상한형 주택담보대출 비교 (0) | 2022.07.29 |
엘비스 프레슬리 Can't Help Falling In Love 캔트 헬프 폴링 인 러브 가사 (0) | 2022.07.2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