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부터 요소수란 단어가 자주 신문에 오르고 있습니다. 디젤(경유) 차량의 배출가스 저감장치에 필요한 요소수의 공급 차질로 인하여 디젤차의 운행이 멈출 수 있다는 심각한 소식이었습니다.
요소수 품귀 상황 장기화되면 물류대란 발생 우려
경유를 연료로하는 디젤 차량은 질소산화물을 비롯하여 일산화탄소, 미세먼지 등의 가스를 배출합니다. 디젤 차량에는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부착하는데 EGR과 SCR이 있습니다.
EGR은 연소 온도를 낮추어 오염물질인 질소산화물 발생을 줄일 수 있지만 엔진의 출력이 감소합니다.
SCR은 EGR과 달리 연소 온도와 산소 농도를 높이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이때 질소산화물이 다량 생성되는데 여기에 촉매제인 요소수를 첨가하여 환경에 무해한 질소와 물로 환원합니다.
SCR 장치는 요소수 저장 탱크가 필요하며 주기적으로 요소수를 보충해줘야 합니다. 때문에 소형차보다는 트럭이나 버스 등 대형 차량에 부착 사례가 많습니다.
디젤 차량의 배출가스 저감장치인 SCR에 사용하는 촉매제인 요소수가 최근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화물차를 운행할 수 없어서 물류대란이 벌어지고, 건설 중장비 차량 역시 움직일 없어 공사를 중단하는 사태가 벌어질 거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요소수의 품귀현상이 벌어진 이유는 중국에서의 요소 수출검사 의무화 조치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요소를 전량 수입하고 있으며 이중 70%가량을 중국에서 들여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호주에서 중국으로 석탄 수출을 금지하여 석탄을 재료로 한 요소의 생산량이 줄었기 때문에 중국은 요소의 수출을 제한하게 되었습니다.
요소수의 공급 부족으로 국내에서는 이미 요소수의 가격이 10배 이상으로 크게 급등하였습니다. 더구나 현재 국내에 남아 있는 요소수 재고가 1~2개월 가량뿐이어서 물류대란이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중국의 저가 공세로 인해 국내에서 요소를 생산하던 중소업체들이 모두 문을 닫은 상황이라 현재 국내에서는 요소를 생산하지 않습니다.
정부에서는 요소 품귀 사태에 대한 대책 마련으로 중국 정부에 요소 수출 협조를 요청하고 있으며 러시아 등 다른 국가에서 요소 수입, 산업용 요소를 차량용으로 전환하는 방안 추진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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