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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가을 관련 시 모음 멀리서 빈다/가을편지/그립다/가을 감 外

by [^*^] 2023. 10. 6.

나태주 시인님의 가을과 관련된 시 모음입니다. 

● 가을이 와

● 가을 감

● 가을 뜨락

● 멀리서 빈다

● 가을 편지

● 그립다

● 가을 명령

 

 

 

 

나태주 가을 관련 시모음 

 

나태주

1945년 3월 16일 충청남도 서천 출생. 

시인이자 전직 초등교사.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서 <대숲 아래서>로 당선으로 등단하였다. 

교사직에서 퇴임한 후 충남 공주시에 위치한 풀꽃문학관을 설립 · 운영하고 있다.

시집 <풀꽃>, <대숲 아래서>, <사랑만이 남는다>, <꽃을 보듯 너를 본다>,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등이 있으며 산문집 <꽃을 던지다>,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등이 있다. 

한국시인협회상, 정지용문학상, 소월시문학상 등을 수상하였으며 2014년부터 풀꽃문학상을 제정하고 시상하고 있다.

 

 

< 가을이 와 >

 

가을이 와 나뭇잎 떨어지면

나무 아래 나는 낙엽 부자

 

가을이 와 먹구름 몰리면

하늘 아래 나는 구름 부자

 

가을이 와 찬 바람 불어주면

빈 들판에 나는 바람 부자

 

부러울 것 없네

가진 것 없어도 가난할 것 없네

 

 

< 가을 감 >

 

꽃 등

밝혔네

 

잎 

버리고

비로소

 

가을 

어머니

 

 

 

 

< 가을 뜨락 >

 

어제 네가 

앉았던 자리

오늘은 내가 와 

앉아 있단다

 

노랫소리에 문득

떨어지는

감나무의 이파리

주황빛 얼룩

 

오늘 내 마음이

그런가 싶단다

 

 

< 멀리서 빈다 >

 

어딘가 내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꽃처럼 웃고 있는

너 한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눈부신 아침이 되고

 

어딘가 네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풀잎으로 숨 쉬고 있는

나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번 고요한 저녁이 온다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마라

 

 

< 가을 편지 >

 

사랑한다는말을 

끝까지아끼면서

사랑한다는말을

하기는어려웠다

 

 

빨간-단풍잎
나태주 가을 관련 시 모음

 

 

< 그립다 >

 

쓸쓸한 사람, 

가을에 

더욱 호젓하다

 

맑은 눈빛,

가을에 

더욱 그윽하다

 

그대 안경알 너머

가을꽃 진자리

무더기, 무더기

 

문득 따뜻하고

부드러운 손길

그립다.

 

 

< 가을 명령 >

 

가을 햇빛은 우리에게

명령한다

화해하라

내려놓으라

무엇보다 먼저

겸허해지라

 

가을바람은 또 우리에게

명령한다

용서하라

부드러워지라

손잡고 그리고

멀리 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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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그림 사이:나태주 컬러링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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