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상승의 영향으로 덩달아 가파르게 상승한 전셋값 때문에 주택담보대출뿐 아니라 전세자금대출 역시 크게 증가하였습니다. 대출 한도의 소진으로 NH농협은행은 이미 신규대출을 중단한 상황입니다. 금융당국이 권고한 5~6%의 대출증가율에 육박하자 시중 은행에서는 대출 금리를 올리거나 한도를 축소하는 등의 조치로 가계대출량을 조절하고 있습니다.
전세자금대출 KB국민은행 한도 축소, 우리은행은 영업점별로 한도
KB국민은행
KB국민은행은 급증하는 가계대출을 줄이기 위하여 9월 29일부터 전세자금대출과 집단대출(아파트중도금, 잔금 등)의 한도를 축소한다고 밝혔습니다.
전세자금대출은 전세계약을 갱신할 때 오른 보증금만큼만 대출이 가능하게 됩니다.
현재 4억 원의 전세 보증금이 2억 원이 올라 6억 원이 된다고 가정을 하겠습니다. 기존에 전세대출이 없는 세입자라면 최대 오른 전셋값인 6억 원의 80%에 해당하는 4억 8천만 원까지 빌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29일부터는 최대 오른 보증금 2억 원 한도에서 대출이 가능하게 대출한도가 축소됩니다.
전세 보증금액 전체에서 최대 80%까지이었던 현재 한도금액이 변경된 후에는 임차보증금의 상승금액만큼으로 바뀝니다. 단, 신규 전세계약인 경우에는 현재와 같이 전세 보증금액의 80%까지 대출이 됩니다.
국민은행은 16일부터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를 지표금리로 삼는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의 변동금리(6개월 주기 변동)의 우대금리를 각 0.15% 포인트 줄였습니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연 2.94~4.14%로 높아졌습니다.
우리은행
우리은행은 가계대출 한도를 분기별로 정하여 대출 총량을 관리합니다. 올해 우리은행의 전세자금 대출은 21.4% 나 급증하였습니다.
지난 3월에 우리전세론 상품의 우대금리를 축소하였으나 급증한 대출 신청으로 2분기 전세자금 대출 한도가 5월 초에 일찍 소진되어 6월 말까지 중단되었습니다. 7월부터 재개된 3분기 대출 한도 역시 8월 19일에 일찌감치 소진되어 중단되었습니다.
우리은행에서는 9월 1일부터 전세대출을 재개하였습니다. 각 영업점마다 월간 한도를 부여했기 때문에 지점별로 대출 공급 상황이 다릅니다. 대출 전면 중단 사태를 피하기 위한 방침입니다. 한 지점에서 대출한도가 다 소진되었더라도 한도가 남아 있는 다른 지점에서 대출이 가능합니다.
또한 우리은행은 지난 15일부터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의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등 일부 가계대출 상품을 11월까지 팔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여기에는 우리전세론, 우리스마트전세론, 우리WON전세대출 등의 상품이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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